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전자공학과 웨이스트팀은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하는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73개 공과대학 155개 팀이 예선을 거쳐, 13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얻은 쾌거다. 대회는 최신 공학기술과 사회·산업 문제 해결을 반영한 작품들이 경쟁하는 자리였다.


“시각·청각장애인들도 서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프로젝트가 출발했다”고 설명한 팀장 김기욱 학생은 “기존 보조기기는 장애인과 일반인의 단방향 소통에 머물러 있고, 장애인끼리 자율적으로 의사를 주고받는 장치는 거의 없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서 기술이 사람을 잇는 따뜻한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기술로 소통의 경계를 허무는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 이 자리까지 오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먼저 하나를 요구하면 열을 만들어 낼 만큼 헌신적인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하민, 박강석, 이경민, 유호은, 김민희 모두의 힘이 모여 장애인의 소통 장벽을 기술로 해결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작품 제작에 지원을 해준 RISE사업단(단장 최준호교수), 예선 및 본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공학교육혁신센터(센터장 김재혁교수), 특히 기술적으로 조언을 해주신 지도교수(전자공학과 이기원)님과 함께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전하였다. 큰 무대에서 훌륭하게 발표를 마친 조하민학생은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를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구상하였고, 점자 입출력 등 조언과 테스트를 해준 친구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수상작 ‘Feel-Talk’ 프로젝트는 다중감각 통합형 커뮤니테이션 장치이다. 이는 시각·청각장애인 간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보조기기로, 기술을 통한 소통 장벽 해소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구글의 STT·TTS 모델과 AI 기반 수화 인식 알고리즘을 결합하였고, 기존의 이미지 학습 방식 대신 손의 관절 좌표를 이용한 LSTM(Long Short-Term Memory) 구조를 적용하여 인식 정확도를 90%까지 향상시킨 것이 큰 성과로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았다. 기존의 많은 수화 인식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새롭게 개발한 기술력이 돋보였으며, 수화 뿐만 아니라 점자 인식까지 통합하여 구현함으로써 큰 찬사를 받았다.
전북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은 지역사회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창의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역 맞춤형 혁신 과제를 발굴하여 대학·산업·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지역 현안 해결과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지도교수 이기원은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학생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과제를 해결해 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해 학교와 학과의 명예를 높이는 인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혁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사회 취약계층의 문제와 산업계 요구를 해결하려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완성도가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준호 단장은 “전북 RISE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미래를 열어가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번 WEIST팀의 성과가 그 출발점이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